사회
최초 구조 해경 "세월호 선체 기울어 선내진입 못해"
입력 2014-04-28 14:00  | 수정 2014-04-28 15:37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출동한 해경대원들은 선체가 이미 심하게 기울어 선내진입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승객이 아니라 선원을 먼저 구했느냐는 질문에는 구명조끼 때문에 구분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최초 구조에 나선 목포해경 123정에 구조 신호가 접수된 건 오전 8시 58분쯤.

123정은 오전 9시 2분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에게 총동원 명령을 내립니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30분쯤에는 이미 세월호가 50~60도 가량 기운 상태.

123정의 김경일 정장은 당시 이미 선체의 경사가 심해 진입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목포해경 123정장
-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세월호 각이 약 50~60도 되기 때문에 계류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위치입니다."

따라서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선내방송은 하지 못했고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대공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목포해경 123정장
- "함내 경보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수회 실시했습니다."

승객들을 놔두고 선원들을 먼저 구조한 점은 당시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승객인지 선원인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구조장면 영상이 편집된 것 같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주요 장면을 짧게 찍었을 뿐 편집한 것이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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