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기름유출 따른 해양오염·양식장 피해도 우려
입력 2014-04-28 13:24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사고 해역의 해양오염과 인근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된다.
침몰 당시 세월호에 실린 유류는 20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기름이 전량 유출될 경우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방제 당국은 27일 오후 7시까지 폐유 199.8㎘(해수 포함)와 사용한 유(油) 흡착포 등 폐기물 51.8t을 회수했다.
해양경찰과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방제 당국은 유 회수기를 동원해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바닷물과 함께 빨아들이는 한편 유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회수하고 있다.

회수가 어려운 얇은 유막은 살수기와 비슷한 소화포를 이용해 넓게 흩어지도록 해 자연증발이 이뤄지도록 한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 연료로 쓰는 벙커C유 139㎘, 경유 39㎘와 윤활유 25㎘ 등 모두 203㎘의 기름을 싣고 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의 연료 탱크에는 유증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인 '에어 벤트'가 있는데 정황상 선원들이 탈출하면서 이 구멍을 잠그지 않았고 이로 인해 유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침몰 사고 당일인 16일에는 사고 해역 주변에서 기름 유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해양오염위기경보상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19일부터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가 발견됨에 따라 해양오염위기경보를 한 단계 높은 '주의'로 격상시키고 방제 작업에 나섰다. 위기경보는 이후 줄곧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조류의 흐름에 따라 방향이 바뀌기는 하지만 엷은 갈색 기름띠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7일 오후에는 북서 방향으로 길이 500m, 폭 100m 규모의 해역에 기름띠가 나타났다.
또 주변 해안가에도 기름이 흘러들고 있어 양식업체의 피해도 우려된다. 동거차도 서쪽 해안 300m 구간에는 3∼10㎝ 크기의 기름이 간헐적으로 들러붙고 있고 동거차도의 미역 양식장 4곳 중 1곳에는 유막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거차도에는 아직 기름 유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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