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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단 노승열, PGA투어 생애 첫 우승
입력 2014-04-28 12:10  | 수정 2014-04-28 15:55
【 앵커멘트 】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선 노승열이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감격스런 우승의 순간에서 요란한 세리머니 대신 주먹을 불끈 쥐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4, 10번 홀.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단 노승열의 어프로치샷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 섭니다.

8번 홀에 이어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립니다.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간 노승열은 마지막 홀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생애 첫 우승이자 PGA 진출 2년 만에 거둔 쾌거입니다.

▶ 인터뷰 : 노승열 / 나이키
- "(세월호 사고로) 마음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그런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에 이어 네 번째.

특히 22세로 한국 남자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노승열은 다음 달 열리는 최대 상금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도 보장받았습니다.

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

LPGA에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노승열과 함께 코리안 데이를 만들었습니다.

리디아 고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치며, 스테이시 루이스를 한 타차로 따돌렸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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