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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CJ대한통운 포기한 용마로지스, 누가 품을까
입력 2014-04-28 11:38 

[본 기사는 04월 24일(06: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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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용마로지스 인수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용마로지스 매각의 구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CJ가 발을 빼면서 다른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1일 용마로지스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할 때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물류업계 최대 업체인 대한통운이 발을 빼면서 용마로지스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물류업계에서는 동부익스프레스·현대로지스틱스 등 10위권 대형 업체들이 이미 매물로 나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진행 중인 동부익스프레스 등도 매각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용마로지스도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용마로지스와 비즈니스모델이 비슷한 회사들은 대부분 매각 대상이거나 모기업 사정이 여의치 않다. 또 현대글로비스, 삼성전자로지텍, 롯데로지스틱스 등 대형사들은 인하우스 업체들이어서 인수유인이 크지 않다.
용마로지스는 지난 3월 CJ대한통운 외에도 국내외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매각안내서를 보냈다. 업계에는 아직까지 선뜻 나서는 투자자가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용마로지스의 사업구조가 안정적이어서 경기 전망이 호전되면 투자자 찾기가 어렵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용마로지스는 동아제약의 물류자회사로 출발해 의약품·생활용품 운송과 다른 기업의 물류사슬을 위탁관리하는 제3자물류(3PL)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동아제약 등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의 물류를 전담하면서 3PL비중도 높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매출 1246억원에 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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