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동영상, 선장은 속옷 차림으로 재빠르게 "승객은 없어…"
입력 2014-04-28 11:19 
세월호 동영상/ 사진=MBN


해경이 28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상황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최초 구조상황을 담은 9분 4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세월호 선박직 15명이 9시 35분부터 탈출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코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고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고 도망가는 모습이 그들의 비정함을 느끼게 합니다.

세월호 기관실 선원 8명이 제일 먼저 탈출했으며 이 중 이준석 선장은 속옷 차림으로 급박하게 탈출했습니다. 정복이 아닌 옷차림이어서 선장인이 알아볼 수 없습니다.


기관실 선원 8명은 배 뒤쪽에서, 항해직 7명은 조타실에서 탈출했습니다.

침몰 당시 이 영상 속에는 탑승객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탑승객들은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했으며 세월호가 절반 정도 기울었을 때 구조선 등이 도착했습니다.

여객선 밖으로 탑승객들이 나왔으면 구조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27일 구속된 승무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전 구조를 기다리던 일부 승무원이 3층 선실로 다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갑판에서 선실까지 가는 사이 수많은 승객들의 객실을 지나쳤지만 구호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주요 승무원 15명(선박직원 8명)은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모두 사법처리됐습니다.

세월호 동영상에 대해 누리꾼은 "세월호 동영상, 정말 급하게 혼자 도망치는 모습이 역력하네" "세월호 동영상, 밖에만 있으라고 했어도 선장처럼 구조됐을 것 아냐 학생들" "세월호 동영상, 살아도 솔직히 죄책감 평생 느낄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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