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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뮤비스타’③] 뮤직비디오의 힘, 여전히 건재할까?
입력 2014-04-28 11:11 
[MBN스타 박정선 기자]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계속됐던 뮤직비디오의 흥행은 수많은 신인들의 스타 등용문이 되어왔다. 뮤직비디오의 제작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또 많은 제작비를 들이붓고 온라인과 방송을 통한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파급력이 있느냐 묻는다면 글쎄다.

90년대, 보는 음악을 표방하며 대중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뮤직비디오의 초창기는 그야말로 화려했다.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큰 대중매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신민아, 권상우, 김하늘 등이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승환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김남주, 김현주, 박신예, 신민아 신승훈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김지호, 명세빈 등이 당시 신인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리고, 지금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스타가 됐다.

그러나 200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뮤직비디오를 통한 스타발굴이 옛 말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다. 가요계가 침체되면서 뮤직비디오의 규모가 축소됐고, 이를 선보일 수 있는 채널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이 활성화되자 이러한 문제는 더욱 부각됐다.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볼거리들이 생겨나면서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콘텐츠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사실 일정한 형식으로 제작되는 뮤직비디오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때문에 대중들이 뮤직비디오를 외면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제작비에 부담을 느낀 제작사들 역시 뮤직비디오를 새 앨범에 끼워 넣는 사은품이나 방송홍보용 영상 정도로 만들기에 급급했다. 쏟아지는 문화 정체성 없는, 국적불명의 뮤직비디오는 과거의 위용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추락하게 된 셈이다.

그런데 최근 뮤직비디오 콘텐츠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가수들의 새 앨범의 홍보를 위한 품목으로 전락한 뮤직비디오가 최근 들어 과거의 파급력을 찾아가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흥행 성공의 사례를 본 업계관계자들은 뮤직비디오의 파급력에 놀랐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뮤직비디오 제작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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