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驛`과의 거리가 가격과 직결되는 부동산
입력 2014-04-28 11:08 

부동산은 '입지 여건'에 따라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입지는 여러 항목으로 나뉘는데 그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역세권' 여부다.

최근 아파트는 물론 지식산업센터 같은 업무시설도 '역세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슷한 역세권에 위치한 업무시설이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매매가격이나 보증금, 임대료 등 수익성 차이가 뚜렷한 것.

이는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좋으면 입주사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능률적인 업무환경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가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매매가격은 물론 임대료 차이가 컸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한 ‘코오롱 싸이언스밸리 1,2차는 매매 시세가 3.3㎡당 710만원 선이다.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대륭 포스트타워 1,2차는 3.3㎡당 610만원 선이다.

역에서 15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에이스 하이엔드타워 1차는 3.3㎡당 490만원 대다.

성동구 성수동도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우림 e비즈센터는 3.3㎡당 700만원 대다.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영동 테크노타워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시세는 3.3㎡당 9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임대료 차이도 크다.

역과 가까운 코오롱 싸이언스밸리 1,2차는 전용 133㎡ 기준 보증금 3000만원에 월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역과 거리가 가장 먼 에이스 하이엔드타워 1차는 보증금 2000만원에 2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아파트 역시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매매가격 차이가 난다.

잠실을 대표하는 주상복합에는 ‘롯데캐슬 골드와 ‘갤러리아 팰리스가 있다. 이중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롯데캐슬 골드가 가격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갤러리아팰리스의 평균 시세는 4월 25일 KB시세 기준 3.3㎡당 2254만원이고, 롯데캐슬 골드는 3.3㎡당 200만원 가량이 비싼 3.3㎡당 2452만원에 형성돼 있다.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49㎡는 12억원인 반면 롯데캐슬 골드 148㎡는 14억7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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