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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심 캐스팅] ‘몬스터’ 이민기 아닌 김우빈 “뭘 또 이렇게 왔어”
입력 2014-04-28 11:06 
사진=MBN스타 DB
인간에게는 누구나 사심(私心)이 존재한다. 고로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보고 싶고 뭐든 다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이놈의 사심 덕분에 팬픽이 탄생, 큰 이슈를 일으킨 적도 있다. 이처럼 좋아하는 작품에 사심 담긴 스타가 등장한다면 금상첨화에 일석이조다. 영화감독들이 고심해 차린 밥상(영화)에 슬쩍 숟가락을 얹듯, 오직 편집자의 ‘사심을 가득 담아 새로이 밥상(재캐스팅한 영화)을 다시 차리려 한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도도한 이민기의 충격 살인마 변신으로 촉각을 곤두서게 만든 영화 ‘몬스터 다들 알지? 왜 개봉 전부터 이민기의 완벽한 복근 사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바로 그 작품 말이야.

이민기의 복근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는 예민한 살인마 태수 역을 위해 체중 16~17kg 감량과 4%의 체지방을 유지했대. 그의 열정 덕분에 여성들만 신났지 뭐. 짧았지만 그의 상반신 노출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지. 잊고 싶지 않아. 그지?

‘몬스터 내용은 다 알랑가몰라? 혹시 가물가물할지도 모르니 다시 알려줄게.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제대로 미친여자 복순(김고은 분)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담았어. 미친여자로 분한 김고은의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이민기의 변신은 신선한 충격이었어.

‘연애의 온도에서 남자의 연애 시 보이는 단점들은 다 가진 이동희 역을 맡았던 이민기가 하루아침에 찌질남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살인마 태수로 변했으니 말해 뭐해. 캐릭터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어 어떨까 궁금했는데, 정말 섬뜩할 정도로 태수 그 자체였어. 그 시크한 얼굴로 죽여줄까?”라고 말할 때 소름이 다 돋더라니까. 액션 장면도 빼놓을 수 없지. 183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해서인지 손만 살짝 뻗어도 날렵해보였어. 배성우와의 액션 장면은 거의 명장면으로 볼 수 있지.

사진=MBN스타 DB
물론 이민기의 변신이 새롭고 완벽해 ‘몬스터 속 태수와 딱 맞지만, 김우빈도 잘 어울릴 것같지 않아? 이민기와 김우빈은 모델 출신 배우 겸 공룡상(?)으로 묘하게 비슷하잖아.

일단 김우빈은 키도 우월하기에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지. 게다가 시크하면서도 묘하게 귀여운 외모, 귀에 박히는 목소리, 넘치는 패션 센스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하기에 그가 표현하는 태수도 이민기 못지않을걸. 이민기도 태수 의상을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잖아, 김우빈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또한 주로 악역을 맡아 대중에게 ‘상남자 이미지가 강하잖아. 물론 ‘런닝맨 ‘사남일녀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는 허당기 있거나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는 남성미가 넘쳐. 알다시피 ‘상속자들에서 예뻐가지고” 뭘 또 이렇게 받아쳐 완전 신나게” 왜 맨날 이런 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눈 그렇게 뜨지마 떨려” 등 수많은 명대사로 남자 중의 남자다움을 맘껏 선보였지. 낯간지러운 대사도 얼마나 능청스럽게 하는지 김우빈은 출구 없는 매력덩어리야. 그가 기존에 보여준 느낌에 좀 더 힘을 실어 죽여줄까?”를 제안하면, 이민기와는 또 다른 김우빈표 태수로 탄생되겠지.

이민기가 살벌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눈빛을 선보였다면, 김우빈은 거기에 다양한 악역 연기 경험으로 얻은 능청을 더해 어마 무시한 공포심을 줄 수도 있을 거야.

사진=스틸
로맨스, 코믹 보다는 주로 공포, 악역 등을 연기해왔기에 김우빈의 살인마 태수 연기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그러나 태수를 통해 악역연기에 정점을 찍고 미션 성공의 기쁨(?)으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만날 김우빈의 변신을 기대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걸.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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