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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日빅터와 손잡고 레이블 사업 본격화
입력 2014-04-28 10:20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오른쪽)와 요네미츠 노부히코 빅터 부사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CJ E&M이 일본 대형 음반사인 빅터엔터테인먼트(Victor Entertainment·이하 빅터)와 손잡고 레이블 사업을 본격화한다.
CJ E&M은 빅터와 합작법인인 CJ빅터엔터테인먼트(이하 CJ빅터)를 일본 동경에 최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의 사업 노하우와 막강한 자본력,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시아 뮤직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다.
CJ E&M과 빅터는 각각 51 대 49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투자했다. CJ빅터는 한국과 일본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을 직접 관리한다.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매니지먼트 ▲콘서트 및 이벤트 ▲팬클럽 ▲MD ▲콘텐츠 유통 ▲출판 ▲퍼블리싱 등 360도 비즈니스 기치를 내걸었다.
이번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을 지향하는 CJ E&M과 일본 굴지의 음반사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CJ E&M은 음악방송채널이자 음원유통플랫폼인 Mnet과 다수 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공연 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빅터사는 영상·음향·가전 회사로 잘 알려진 JVC 켄우드의 자회사다. 오프라인 음반 유통과 판매 등 87년째 음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산하에 23개 레이블을 보유할 정도로 규모가 큰 음반사다.
여태껏 케이팝(K-POP)이 해외 진출을 하려면 모든 사업 전개를 현지 파트너에게 위탁하는 라이센싱 구조에 가까웠다. 이는 아티스트의 음반 출시와 공연, 행사 등 각각의 사업마다 개별 파트너들과 별도로 진행하는 형태다.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아티스트에 대한 권리가 해외 파트너에게 귀속되는 수동적 한류에 그치고 있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그러나 CJ빅터는 국내 자본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보다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J E&M은 이를 통해 아티스트 해외 활동에 대한 권리 확보는 물론 수익성, 사업 속도, 효율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또한 한국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을 돕는 동시에 국내 음악 회사 최초로 재능 있는 제이팝(J-POP) 아티스트도 발굴·육성한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음악 콘텐츠 창출 통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장기적으로 한류의 영속성을 위해 아티스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로컬 사업 시스템 구축을 통한 ‘한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향후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CJ빅터와 같은 형태의 합작법인을 계속 설립하겠다"며 "각 세계에 진출해 있는 합작법인들끼리 유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바랐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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