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와 진도 VTS간 교신 파일의 편집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해양경찰청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해양경찰청은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된 '진도 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VTS 교신 녹음파일은 VTS 교신당시 상황 그대로 녹음된 것으로 어떤 조작이나 의도된 편집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본부는 이어 "교신 당시 여러 채널이 섞여 있어 소음이 심하다"며 "진도 녹음 파일 안에 타 선박의 위치정보·선명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선박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서 지난 20일 원본파일을 이미 공개했고, 공개 당시 추후 누구든지 비공개 상태에서 열람할 수 있음을 공지한 바 있다"며 "해양경찰청은 이상의 방송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포함해 가능한 법적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방송은 침몰 당시 세월호와 진도VTS 간 교신내용 녹음파일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사복경찰이 실종자 가족과 언론이 인터뷰하는 내용을 불법녹음하는 모습을 포착하는 등 그동안 풀지 못한 의혹을 파헤쳐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의 배정훈 PD는 방송 전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해져 버렸다.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게재했습니다.
이어 그는 "소신껏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무엇인가에 의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 사고를 사건으로 만드는 사람들. 투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우린 지금 모두가 신뢰를 잃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며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뭐 의혹 제기하면 다 아니래"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사복 경찰의 불법녹음은 꼬리자르기고"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반박하겠지 당연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