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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입력 2007-02-18 06:27  | 수정 2007-02-18 06:27
민족 최대의 명절 설로 들뜬 분위기이지만, 조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의 경계태세에는 한치의 헛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육지와 바다에서 우리 군의 설맞이 표정을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극한의 추위속에서 잠수장비 만을 착용한 채 얼음물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 수색부대원.


본대에 앞서 적진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계곡을 따라 은밀히 침투합니다.

비밀스럽게 은신한 채 적의 수뇌부를 단 한발의 탄환으로 제거하는 스나이퍼의 솜씨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 장하정 / 해병 1사단 수색대대장
- "어떠한 조건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적에게는 언제 어디서든지 심장에 비수를 꽂을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

이같은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해병대의 극한훈련은 계속되고, 장병들은 조국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냅니다.

인터뷰 : 추성호 / 해병 1사단 수색대대
- "어머니 강원도 동계 설한지 훈련장에서 춥고 배고프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아들이 되어 돌아가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시린 설원에서 펼쳐지는 해병대의 훈련에는 명절도 없습니다.

인터뷰 : 정창원 / 기자
- "한달간의 혹한기 훈련을 마친 해병대는 내일부터 12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걷는 공포의 천리행군으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현장음) 거리 8마일 침로 090도 90노트로 미확인 선박이 접촉했습니다.

(현장음) 편대 긴급출항

레이더에 수상한 선박이 잡히자, 요란한 비상벨 소리와 함께 고속정은 긴급히 출항태세에 들어갑니다.

팔미도는 인천 수로의 요충지로 매일 수백척의 선박이 오고 가는 곳.

적의 수도권 해상침투이나 밀입국 선박이 자주 출몰하는 곳인 만큼 24시간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 한태희 / 해군 286 전탐감시대장
- "국민 여러분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감시자 총원은 완벽한 해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무교대를 마친 장병들이 조촐한 차례상을 차려 놓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나눕니다.

인터뷰 : 박영균 / 해군 전탐감시대
- "명절을 부모형제와 함께 보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조국의 바다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로 1950년 인천 상륙작전 당시 아군 함정을 불빛으로 인도한 역사를 가진 팔미도 등대.

바다 위를 감시하는 장병들의 눈빛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 한채 더욱 생생하게 빛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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