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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9피안타 부진에 야수 실책까지 더한 패전
입력 2014-04-28 08:41  | 수정 2014-04-28 08:42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LA다저스의 실책 행진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다저스 역시 6회까지의 5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6으로 졌다.
경기 초반부터 허용한 잦은 피안타가 위기를 초래한 면도 있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도 야수진의 실책으로 추가 실점이 기록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전날까지 다저스는 올시즌 2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워싱턴 내셔널스(26개), 아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24개), 마이애미 말린스(24개)에 이어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 수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3개의 실책을 추가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더하면 그만큼 이해하기 힘든 경기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서던 2회초 유격수 저스틴 터너의 무리한 송구를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잡아내지 못하며 2사 2,3루의 상황에 몰렸다.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실책은 실점과 역전으로 이어졌다. 5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는 류현진이 희생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1,3루 위기를 초래 했으며, 도루 견제에 성공한 이후에는 1루 주자를 잡는데에만 집중한 유격수 저스틴 터너가 3루주자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하는 아쉬움도 보였다.

류현진이 강판된 6회에도 아쉬운 내용은 이어졌다.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좌익수 반슬라이크는 곧바로 내야진에 공을 송구했다. 그러나 이 공이 아무도 없는 공허한 공간에 떨어지면서 타자 주자 아레나도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당시 현지 방송에서는 고교야구에서도 나오지 않는 플레이라는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실책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힘겨운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장거리 원정이 시작되는 4월 말 이후에는 더욱 심각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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