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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6자책’ 류현진, 치솟은 ‘3점대 ERA’ 눈물
입력 2014-04-28 07:37  | 수정 2014-04-28 07:39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4승 사냥에 나섰다. 28일(이한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6회 교체 되면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류현진이 무너졌다.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도 불안했다. 결국 결정적 한 방에 내려앉았다. 꼬인 경기. 야속하게도 류현진의 자책점은 6점.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1-6으로 크게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구위가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콜로라도 타선의 류현진 공략이 탁월했다. 류현진의 낮게 제구된 투구를 읽고 나선 느낌. 류현진의 낮고 까다로운 공을 걷어 올리듯 받아쳐냈다. 1회 무사 1, 2루, 2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으며 2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5회 다시 아쉬운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블랙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반스의 희생번트 때 류현진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무사 1, 3루서 1루 주자가 도루 시도 중 런다운에 걸렸다. 유격수 저스틴 터너의 어설픈 플레이로 1루 주자를 잡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에 실점은 너무 쉽게 했다. 역시 류현진의 3번째 자책점.
류현진은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모어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스캇 밴 슬라이크의 수비도 아쉬웠다. 정확한 송구였다면 2루서 승부를 해볼 만했다. 결국 류현진은 무사 2, 3루 위기서 러틀리지에게 좌월 스리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첫 피홈런은 류현진을 더 이상 마운드에 서게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자신의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치솟았다. 이날 팀 전체의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던 실점이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징크스처럼 꼬인 날이었다. 시즌 4승, 기대했던 홈 첫 승도 모두 물거품이 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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