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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내야수’ 류현진, 웃다가 울었다
입력 2014-04-28 07:08  | 수정 2014-04-28 07:51
류현진이 1회 뜬공 타구를 직접 처리하고 있다. 이때까지는 좋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수는 다섯 번째 내야수다. 잘 던지는 것만큼 수비도 중요하다. 이날 다섯 번째 내야수 류현진은 웃다가 울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투구 수가 많으며 고전했지만, 류현진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1회 2사 1, 2루에서 저스틴 모어노의 힘 없이 뜬 타구를 직접 뜬공 처리했다. 절정은 3회였다. 모어노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오른쪽 옆으로 흐르는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시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0-2로 뒤진 5회 결정적인 실책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사 2루에서 브랜든 반스의 번트 타구를 잡다가 떨어뜨리며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1사 3루가 될 것이 무사 1, 3루가 됐고, 이후 1루 주자가 도루 시도 중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한 번의 수비 실책이 결국 화를 부르고 말았다. 3, 4회 연속 삼자범퇴로 가까스로 안정을 찾았던 류현진은 5회에 이어 6회에도 연거푸 실점하며 5+이닝 6실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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