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흘 만에 철수 '다이빙벨'…실효성 논란 재점화
입력 2014-04-28 07:00 
【 앵커멘트 】
지난 25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다이빙벨이 결국 아무 성과없이 돌아갔습니다.
투입되기 전부터 실제 수색에 도움이 될지 논란이 있었던 다이빙벨은 이번 실패로 다시 한번 실효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이빙벨은 쉽게 생각해서 물컵을 뒤집어 똑바로 물속에 넣은 형태입니다.


내부 기압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을 활용해 잠수부들이 휴식을 취하며 교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이종인 /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 "상황에 맞는 감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잠수부가 정신적으로 불안하지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다이빙벨의 효과가 과장됐고 위험요소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이빙벨의 수평을 유지하기엔 사고해역인 맹골수도의 물살이 너무 강해 잠수부들이 위험할 수도 있고

다이빙벨을 설치를 위해 바지선이 접근했다가 이미 구조작업 중인 바지선의 닻줄과 엉키면 선체 수색용 가이드라인이 모두 끊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위험 때문에 지난 21일 해경에 의해 한차례 거부됐던 다이빙벨 투입은 결국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2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사고대책본부의 경고대로 거센 물살 때문에 설치도 제대로 못 하고 사흘 만에 철수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20시간 이상 잠수 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80분 정도만 가능하다고 말을 바꿔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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