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역대 정부 난국 돌파 카드는…'대국민 사과'
입력 2014-04-27 19:40  | 수정 2014-04-27 21:07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는 집권 14개월 만에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역대 정부들은 위기를 어떻게 돌파했는지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이른바 '광우병 파동'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결국 이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2008년 5월)
-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위기는 2004년 3월의 탄핵 정국.

불법 대선자금과 친인척 비리 문제로 불거진 탄핵 위기에서 노 전 대통령 역시 대국민 사과를 택했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지난 2004년 3월)
- "죄송합니다. 부끄럽고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거듭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세 아들의 권력형 비리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민주당 탈당, 비서실장의 사과에도 여진이 그치지 않자 직접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지난 2002년 6월)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금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성수대교 붕괴와 서해 훼리호 침몰 등 대형 참사 당시 정부에 대한 비판이 몰아치자 대국민 사과로 여론 수습에 나선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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