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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백규정,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데뷔 첫 승
입력 2014-04-27 18:02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슈퍼루키" 백규정. 사진=(김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김해) 유서근 기자] ‘슈퍼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거센 반란을 일으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27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파72.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백규정은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22.비씨카드.7언더파 209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올해 국내에서 열린 2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수석으로 통과한 백규정은 단 2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올리면서 동갑내기 김효주(19.롯데)에 이어 무서운 신예 탄생을 예고했다.
장하나, 김민선(19.CJ오쇼핑)과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백규정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후 8번홀(파4)부터 10번홀(파5)까지 세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경쟁자였던 장하나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김민선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세컨 샷이 OB(아웃 오브 바운드)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이어졌고,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장하나는 버디를 잡아낸 반면 백규정은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을 허용했다.

1타차로 벌어졌던 격차는 16번홀(파5)에서 갈렸다.
선두였던 장하나의 티샷이 오른쪽 숲 속으로 들어갔고 다행히 볼을 찾았으나 레이 업한 후 친 네 번째 샷이 홀컵을 4m 가량 지나갔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추격자였던 백규정은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탈환했다.
장하나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 했지만 백규정이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2타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백규정. 사진=(김해)옥영화 기자
백규정은 후반을 시작하면서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 우승을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욕심이 생겨 결국 실수를 범했다”면서 하지만 16번홀에서 (장)하나 언니가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아내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버디를 잡아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신인으로 첫 승을 했지만 막강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신인왕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신인상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 후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장하나는 루키들의 거친 반란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뒤를 이어 고향에서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김지희(20.대방건설)는 이날 4타를 줄이면서 6언더파 210타로 김민선, 박주영(24.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국내 대회 개막전 우승자인 이민영(22)은 양제윤(22.LIG손해보험), 안송이(24.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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