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성 박석민, 감기도 막지 못한 열정
입력 2014-04-27 17:52 
박석민은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이 감기로 인해 고생 중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박석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석민은 감기 몸살로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였다. 얼굴은 펄펄 끓는 열때문에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코가 막혀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으며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전날 넥센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석민은 1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선취타에 이어 곧바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득점을 추가했다. 9회말 넥센이 1득점을 올렸기에 만약 박석민의 적시타가 없었다며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했다.
이날 놀라운 호수비도 펼쳤다. 박석민은 2회말 2사 2루에서 허도환의 강한 타구를 점프해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박석민은 전날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었다. 오늘은 안타를 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실책 없이 수비만 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경기 종료 이후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했다. 박석민은 김성래 수석코치와 남아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수석코치는 박석민에게 마지막 타석에서 친 안타는 너의 것으로 때린 것이다. 너는 똑똑한 아이니깐 한 번에 알아들어 실천할 수 있다”라며 힘을 북돋아줬다.
앞으로 4일 휴식에 들어가는 박석민은 이 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박석민은 아직 내 스윙에 맞는 타구가 없다.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겠다”라고 말했다.
[gioia@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