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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능성과 불안 남긴 집단 마무리 체제
입력 2014-04-27 17:09  | 수정 2014-04-27 18:37
롯데 자이언츠가 집단 마무리 체제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다만 가능성과 함께 불안감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집단 마무리 체제를 3연전 동안 가동시키며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하지만 가능성과 함께 불안감도 남겼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선발 장원준과 구원진의 역투, 정훈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정훈은 3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롯데는 8회부터 3명의 구원투수를 총 투입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3연전 동안 고정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25일 시리즈 첫 경기는 실패였다. 7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한 김성배가 병살타로 김승회의 승계주자를 들여보내며 1점을 내줬다. 이어 정대현이 8회부터 등판해 중전안타를 맞았고, 최종 구원으로 등장한 이명우는 희생번트와 1타점 2루타를 맞은 이후 좌전안타까지 맞으며 2실점을 하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26일은 2-4로 뒤진 7회부터 등판한 강영식이 1⅔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으로 틀어막고, 정대현이 바톤을 이어받아 1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섞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들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는 9회 연속안타와 루이스 히메네스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27일에는 김성배, 이명우, 김승회가 모두 투입됐다. 3-1로 앞선 7회부터 김성배가 1⅓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으로 틀어막았고 이명우가 9회 한 타자를 잡아낸 이후 김승회가 경기 마지막 타자가 된 나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최근 마무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롯데의 선택은 결국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앞서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마무리 김성배의 부진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의 가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대현이 잠깐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연속으로 부진하자 다시 집단 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27일 경기서는 상황을 세분화시켜 많은 투수들에게 경기를 맡기는 모습. 다만 이런 체제는 구원진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현대야구에서 보직이 세분화되면서도 확실히 구분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집단 체제는 애초에 믿을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임시카드라는 점에서 최선책은 아니다.
롯데의 집단 마무리 체제의 시작의 결과는 일단은 합격이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게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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