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성남 FC에게 26일 전남 드래곤즈전은 의미가 컸다. 불미스러운 일로 박종환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갖는 첫 경기였다. 또한, 이상윤 수석코치에게도 의미가 컸다. ‘감독대행이라는 꼬리표가 달렸지만 엄연히 ‘감독으로서 기록에 남는 첫 경기였다.
공교롭게 상대도 막연한 사이의 하석주 감독이었다. 둘은 1990년 프로 입단 동기다. 하석주 감독은 이제 프로 입단 동기 가운데 프로에 남아있는 건 몇 남지 않았다. 둘 다 용인에 거주했을 때 매주 얼굴을 볼 정도로 친했다”라고 전했다.
이상윤 감독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팀을 이끌게 됐지만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긴장이 된다. 그렇지만 흥미도 든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 아직 내 색깔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첫 경기인데)친구를 꼭 잡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졌다.
트레이닝복 차림인 이상윤 감독대행은 ‘수석코치로서 역할에 충실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45분 전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의 몸을 풀어야 한다며 함께 나갔다. 보통 감독은 경기 전 감독실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를 지켜본 하석주 감독은 저 친구가 왜 저기에 나가있어”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저 친구가 욕심이 많은 친구다”라며 껄껄 웃었다.
친구의 감독 데뷔전이라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지만, 그 역시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다. 전남도 승점 3점이 절실한 현주소였다. 하석주 감독은 지도자로서 능력도 있다”라며 칭찬하더니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전남의 창은 달랐다. 경기당 평균 1골(9경기 10골)은 넣던 전남이 이상윤 감독대행에게 비수를 꽂았다. 후반 들어 빠른 역습으로 주도권을 뺏고 파상공세를 펼치더니 후반 37분 ‘조커 이종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꼭 승점 3점을 따고 싶다던 하석주 감독은 친구와의 자존심 싸움에서도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공교롭게 상대도 막연한 사이의 하석주 감독이었다. 둘은 1990년 프로 입단 동기다. 하석주 감독은 이제 프로 입단 동기 가운데 프로에 남아있는 건 몇 남지 않았다. 둘 다 용인에 거주했을 때 매주 얼굴을 볼 정도로 친했다”라고 전했다.
이상윤 감독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팀을 이끌게 됐지만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긴장이 된다. 그렇지만 흥미도 든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 아직 내 색깔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첫 경기인데)친구를 꼭 잡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졌다.
트레이닝복 차림인 이상윤 감독대행은 ‘수석코치로서 역할에 충실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45분 전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의 몸을 풀어야 한다며 함께 나갔다. 보통 감독은 경기 전 감독실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를 지켜본 하석주 감독은 저 친구가 왜 저기에 나가있어”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저 친구가 욕심이 많은 친구다”라며 껄껄 웃었다.
친구의 감독 데뷔전이라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지만, 그 역시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다. 전남도 승점 3점이 절실한 현주소였다. 하석주 감독은 지도자로서 능력도 있다”라며 칭찬하더니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앞)과 하석주 전남 감독(뒤)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뜨거운 장외 대결은 그라운드로 이어졌다.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남은 이상윤 감독대행의 의도대로 높은 볼 점유율 속에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의 문제를 고치지 못했다. 또 무득점이었다.그러나 전남의 창은 달랐다. 경기당 평균 1골(9경기 10골)은 넣던 전남이 이상윤 감독대행에게 비수를 꽂았다. 후반 들어 빠른 역습으로 주도권을 뺏고 파상공세를 펼치더니 후반 37분 ‘조커 이종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꼭 승점 3점을 따고 싶다던 하석주 감독은 친구와의 자존심 싸움에서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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