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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를 패배에도 웃게 한 두 남자, 베켓과 고든
입력 2014-04-26 15:54 
조시 베켓은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허무한 패배였지만, 그래도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웃었다. 선발 조시 베켓과 2루수 디 고든의 활약 때문이었다.
매팅리가 이끄는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만 5승 8패를 기록하며 홈팬들 앞에서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허무한 패배였다. 2-2로 접전을 벌인 다저스는 연장 11회 제이미 라이트, J.P. 하웰, 브랜든 리그 등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11회말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2점을 냈지만, 때는 늦었다.
매팅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절망보다는 희망을 먼저 얘기했다. 그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베켓을 언급하며 독감을 앓았음에도 잘 던졌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수술로 시즌 준비가 늦었던 베켓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99개의 공을 던지며 가장 많은 8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베켓은 체인지업이 오늘 아주 좋았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디 고든은 2루수 앞 2루타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팅리가 칭찬한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디 고든이다. 고든은 3회 2루수 깊은 땅볼 타구를 때린 뒤 2루수가 공을 흘린 틈을 타 2루까지 전력 질주, ‘2루수 앞 2루타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연장 11회 수비 때는 땅볼을 잡고 직접 달려가 1루 주자를 태그했다.
매팅리는 고든이 얼마나 빠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라며 그의 스피드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고든을 좌투수를 상대로도 출전시킬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충분한 타석 기회를 얻고 있다고 본다. 지금의 플레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며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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