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임시 합동 분향소 추모 편지 봤더니…"미안해"
입력 2014-04-26 15:34 
사진=MBN


세월호 참사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는 각종 사연이 적힌 편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8시 현재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이 7만6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분향소 입구 우측 벽에는 희생자들에게 보낸 각종 편지와 붙임쪽지가 어림잡아 수 만 건 걸려 있습니다.

입구 한 모퉁이에 하나둘씩 붙던 소원지는 이제 10여 개의 이동식 보드에 확대 설치됐습니다.

한 편지에는 "○○오빠! 하늘은 좀 어때? 거긴 춥지도 무섭지도 않지? 근데 난 오빠 없는 세상이 너무 춥고 무서워"라고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한 조문객은 "사연을 읽다 보니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눈물을 흘렸다"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이 위로의 편지를 쓰는 것으로 생각해 편지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민은 "다음 생에는 더 웃을 수 있고, 더 행복하고, 더 발전된 나라에서 태어나 못다 이룬 꿈과 희망을 이루기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현재 단원고 교사·학생 희생자는 모두 158명으로 늘었습니다.

네티즌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쪽지에 쓰인 글들 보니까 정말 눈물 날 것 같다" "유가족들 부디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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