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묵념 후 "희생자 학부모 마음 상상도 못 하겠다" 애도 전달
'오바마 묵념'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하며 붉어진 눈으로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선 뒤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의 만남을 사고의 희생자, 그리고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기리는 그런 시간으로 먼저 시작했으면 한다. 이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함께 묵념을 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있던 목련 묘목인 '잭슨 목련'과 위로의 메시지를 단원고등학교에 전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고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며 "이 묘목을 통해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한 이 목련 묘목은 미국의 제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레이첼 잭슨 여사를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어 '잭슨 목련'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회담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이고 딸들의 나이는 희생당한 학생들과 비슷하다" 며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국민들과 슬픔을 같이해주시고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묵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바마 묵념, 세심하게 마음 써주셔서 진짜 감동입니다" "오바마 묵념, 목련 묘목이 잭슨 목련이라고 불리는 구나..기리는 의미가 담겨있는 줄 처음 알았네" "오바마 묵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먼저 묵념까지 제안해주시고 뭔가 감동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