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형 배 만들어 사고 재현'…세월호 수사 속도
입력 2014-04-25 20:02  | 수정 2014-04-25 20:57
【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오늘(25일) 세월호를 축소한 모형 배를 만들어 사고 과정을 재현하기 위해 전문가팀을 발족했는데요.
사고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구성했습니다.

자문단은 먼저 세월호를 축소한 모형 배를 만들고 사고 당시 조류와 바람 등 똑같은 환경을 조성해 실제 사고를 재현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수사 중인배가 급하게 회전했다는 점과 과다한 화물적재, 선박 구조변경으로 인한 복원력 저하가 실제 침몰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허용범 / 전 중앙해양안전심판관
- "전공 분야별로 팀을 만들어서 원인보다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확정해야 정확한 원인이 나오니까 사실 관계를 빨리 파악할 겁니다."

하지만, 모형 배의 실험이 한 달 반 이상 걸려 실제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청해진 해운의 오하마나호도 압수수색 결과 구명벌 등 비상장비 39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사고 당시 세월호 탑승자 400여 명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침몰 직후의 순간을 치밀하게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 분석으로 세월호 침몰 후 에어 포켓이 있었는지와 탑승객들의 생존 시간 등을 추정할 수 있어, 큰 파문을 몰고 올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사고의 원인과 침몰 후 상황까지, 다각적인 접근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 역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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