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려주세요" 첫 신고 학생…결국 선생님 곁으로
입력 2014-04-25 20:00  | 수정 2014-04-25 21:17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순간, 다급한 상황을 처음으로 신고한 고 최덕하 학생이 있었습니다.
침착한 신고 덕분에 17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최 군은 끝까지 구조 활동을 하다 고인이 된 남윤철 선생님의 제자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하던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로 "살려달라"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세월호 승무원보다 3분 빨리 사고 소식을 전한 사람은 단원고 학생 고 최덕하 군.


119상황실의 계속된 질문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신고 덕분에 17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 군은 어제(24일) 새벽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최성웅 / 최덕하 학생 아버지
- "너무 착했다고 우리는 항상 기억하고 싶고. 참…. 너무나 친구들이 좋아했어요. 친구도 좋아하고."

최 군은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남윤철 선생님의 제자였습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최 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제자와 최후까지 구명조끼를 던지며 필사의 노력을 한 스승.

참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몸소 보여준 이들의 희생에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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