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 중의 갑' 한국선급…비리 연결고리 ?
입력 2014-04-25 20:00  | 수정 2014-04-25 21:02
【 앵커멘트 】
해수부 출신 마피아, 이른바 '해피아' 논란에 중심에 선 한국선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선박의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선급이 로비 창구 기능을 했다는 의혹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의 선박 안전검사 업무를 대행하는 민간기관인 한국선급이 설립된 건 1960년.

40년 넘게 국내 화물선과 여객선에 대한 선박검사권을 독점했고, 지난해 1,2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검찰은 해운업계의 비리를 수사하려고 한국선급 전·현직 임원 8명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수사팀은 오공균 전 회장과 전·현직 임원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까지 포착했습니다.


특히 한국선급이 선박 검사 과정에서 선박업계의 로비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선급은 해운사와 중소 조선 업체에서 '신적인 존재', '갑 중의 갑'으로 통했습니다.

한국선급의 결정에 따라 선박 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해운업계 관계자
- "KR(한국선급) 검사관이 OO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룸살롱에 갔는데…."

해수부 출신 퇴직 관료, 이른바 '해피아'가 주요 직책을 차지하다 보니 검사 기관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시선입니다.

▶ 인터뷰(☎) : 외국계 선급사 관계자
- "중국(선급)보다는 나을 거고, (선급)업계에서는 (수준이)높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고, 낙하산 인사 때문에…."

검찰은 한국선급의 주요 임원들이 해수부 출신인 점에 주목해 해수부와 한국선급, 해운업계
3자 간의 유착 관계 등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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