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움직임이 최근 위성사진에 추가로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상업 위성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새로운 위성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아마도 폭발(핵실험) 준비와 연관된 추가 활동을 보여준다"고 24일 밝혔다.
38노스는 "남쪽 정문 구역 시험터널 두 곳의 입구로 추정되는 곳 근처에서 차량과 자재의 이동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2월 핵실험 전에도 폭발 2~3일 전에 준비 작업이 절정에 달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올해에도 똑같은 타임라인을 따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실험장과 다른 시설 간 보안 통신을 준비하기 위한 지휘·통제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주 지원 구역에 주차돼 있다"며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전에도 비슷한 차량이 같은 구역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9일 촬영된 사진과 23일 사진을 비교하면서 "19일 남쪽 정문 구역에서 떨어진 곳을 이동 중이던 트럭 한 대와 비슷한 트럭 한 대가 (지난 23일에는) 주지원구역과 시험터널 사이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한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연결된 터널을 봉쇄했으며 이는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SCMP는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핵분열 물질과 관련해 장비를 이 터널에 배치하고 터널 입구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리는 터널 입구를 봉쇄할 경우 '7∼14일 안에' 폭발(핵실험)을 시키거나 터널 봉쇄를 해제하고 해당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터널을 봉쇄했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터널이 언제 봉쇄됐는지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SCMP는 앞서 국방부가 22일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국방부가 언급한 다수 활동에 터널 봉쇄가 포함됐다면 핵실험이 다음달 6일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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