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2일(18:1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한국도로공사가 2년 만에 발행에 나선 글로벌본드에 대규모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물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2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3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에는 발행예정 금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이 쏟아져 한국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날 도로공사는 국제금융시장에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표하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최초 제시금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에 1.00%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제시됐지만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가이던스를 수정한 끝에 최종 가이던스 하단인 0.80%포인트로 가산금리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가 40%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유럽이 각각 32%, 28%를 차지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주간은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노무라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지난해에 이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물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올해 해외채권을 발행한 대다수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은 최초 제시금리보다 낮은 가산금리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을 발행한 수협은 최초 제시금리보다 0.25%포인트나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물에 투자자 수요가 넘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상대적으로 금리수준도 나쁘지 않아 다른 발행국가의 채권에 비해 성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도로공사의 이번 채권에 각각 A+, A1 등급을 부여했다. 도로공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