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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셔틀콕’…혼자 하니까 첫사랑, 아프니까 첫사랑, 빛나니까 첫사랑
입력 2014-04-25 09:45 
사진=포스터
낭만적인 포스터 덕분에 가슴 아픈 첫사랑이 더욱 빛난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첫사랑과 셔틀콕(배드민턴에서 사용하는 깃털 달린 공)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혼자선 연습도 못한다는 점이 이 둘사이를 긴밀하게 연결, 공감을 산다. 또한 추억을 떠올리게 돕는다.

영화 ‘셔틀콕은 열일곱 소년 민재(이주승 분)와 남동생 은호(김태용 분)가 피가 섞이지 않은 누나 은주(공예지 분)를 찾아 서울에서 서산, 당진, 전주를 거쳐 남해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민재의 첫사랑과 민재, 은호, 은주 삼남매의 이야기, 은주를 찾아 나선 민재와 은호의 여정 등 한 편에 세 가지의 다른 이야기가 담겨 흥미롭고 든든하다.

특히 ‘셔틀콕은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 중이다. 개봉 전 이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 상영, 넷팩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시민평론가상 수상,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 장편 부문 상영, 독립스타상(이주승) 수상 등 화려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배우 이주승을 비롯해 신인 같지 않은 신인 공예지, 능청스러운 아역 김태용의 합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기쁜지 즐거운지 좀처럼 알 수 없는 이주승, 까칠하지만 예쁘장한 공예지.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통로 겸 막둥이 김태용. 영화 속 이들의 관계는 얽히고설켰지만 실제로는 너무도 친하다. 언론배급시사회는 물론 인터뷰에서도 스스럼없이 돌직구나 장난을 치며 서로의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이들의 친분 알고 ‘셔틀콕을 본다면 어떻게 저렇게 서로에게 냉정하지?”를 느끼게 돼 놀랍다.

또한 ‘셔틀콕의 포스터와 예고편을 봄을 그대로 담아 싱그럽지만, 그 안에 냉정함과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져 슬프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첫사랑 이야기는 공감을 사고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첫사랑 기회를 잃은 한 소년의 성장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24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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