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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기대주 이와자키…오승환도 ‘인정’
입력 2014-04-25 09:08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신 이와자키 스구루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나고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나고야) 안준철 기자] 오승환(32)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대졸 좌완 신인 이와자키 스구루(23)가 짠물피칭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자키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44.
이와자키는 1회와 4회를 빼놓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3일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오사카 교세라돔 주니치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올리며 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와자키는 매 경기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를 보이고 있다. 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는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16일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신 선발투수 중에는 3승(1패)를 거둔 노미 아쓰시(35)에 이어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선수가 바로 이와자키다.
사실 시즌 개막까지만 하더라도 이와자키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고쿠시칸대를 졸업하고 올해 한신에 입단한 이와자키는 신인드래프트 최하 라운드인 6라운드에 한신에 지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이와자키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특히 투구 동작이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디셉션이 좋은 투수. 이는 ‘끝판왕 오승환도 인정했다. 오승환은 최대한 공을 숨겨서 나와 던지기 때문에, 오른발일 내딛는데도 공을 쥔 왼손은 엉덩이에 있다”며 이 경우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고, 공이 더 빨라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 137~138km의 직구구속에도 타자들의 체감속도는 145km 이상이라는 얘기다.
이와자키가 선발의 한 축을 맡으면서 한신은 15승9패로 순항 중이다. 지난해 고졸신인으로서는 에나쓰 유타카 이후 46년만에 10승을 거둔 후지나미 신타로가 부진한 가운데 이와자키의 활약은 한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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