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놔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5.9% 감소한 546억원"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전했다.
저조한 수주 실적으로 건설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역성장해 전체 매출이 감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출원가율은 플랜트 원가율이 전분기 108.6%에서 올 1분기 95.4%로 낮아져 다소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이었던 사우디 시공법인 DSA는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1회성 요인으로 경인운하와 대구도시철도 과징금 200억원이 세전이익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줄어든 9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11.8% 증가한 36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건설 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이어 역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림산업은 1분기 말 기준으로 6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달성, 연가 목표 9조5000억원 대비 6% 수준"이라며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수주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분기 이후 동남아 발전과 쿠웨이트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있어 올해 총 8조3000억원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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