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서북부 올 최악의 황사…피해 잇따라
입력 2014-04-25 07:01  | 수정 2014-04-25 08:58
【 앵커멘트 】
중국 서북부 지역에 최악의 모래 폭풍이 불어 닥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낮에도 밤처럼 어두컴컴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문화유산, 둔황석굴로 유명한 중국 서북부의 둔황시입니다.

갑자기 불어온 모래 폭풍에 대낮인데도 한밤중처럼 어두컴컴합니다.

가시거리는 20미터도 채 안 됩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두터운 옷과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 인터뷰 : 둔황시 시민
-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낮인지 밤인지 모르겠어요."

▶ 인터뷰 : 둔황시 시민
- "황사 때문에 코가 아프고 눈을 못 뜨겠어요."

중국 서북부 지역에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덮쳤습니다.

간쑤성에는 황사 경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홍색 경보가 발령됐고, 신장과 내몽고 대부분 지역에도 바로 아래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심각한 황사에 태풍급 강풍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신장 지구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와 고속버스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속출했고, 일부 고속도로는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비행기와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는가 하면 둔황의 불교 관광지도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당분간 강력한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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