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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 5이닝 2실점…선발 최소조건은 충족
입력 2014-04-24 20:22 
두산 홍상삼이 2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출장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임성윤 기자] 두산 홍상삼이 여전히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지만 3년만의 선발 등판에도 송일수 감독이 제시한 최소 조건은 만족시켰다.
홍상삼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송일수 두산감독은 이재우가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공백이 된 5선발 자리에 홍상삼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5이닝 3실점 이내로만 막아준다면 향후 홍상삼에 대한 선발 기회를 지속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상삼은 이러한 조건부 선발 등판에서 한화의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송일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구위가 위력적인 것은 아니었다. 홍상삼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 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이닝 당 평균 투구수 또한 20개를 넘어서는 불안한 제구력에 시달렸다. 1회에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했고, 2회에는 1사 이후 이양기의 좌전안타에 이은 송광민에게 홈런을 허용해 2실점 하는 모습도 보였다.
3회 역시 2사 이후 정근우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주자 1,3루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1회 위기는 후속 3명의 타자를 범타시키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2회 홈런 허용이후에는 한상훈과 김민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3회 역시 피에를 1루땅볼로 유도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긴 했으나 후속 한상훈을 삼진으로 잡아냄과 동시에 2루 도루를 시도한 송광민을 포수 양의지가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1회 24개, 2회 26개, 3회 21개에 이르는 투구수가 아쉬웠다. 5회까지 던진 90개 투구의 스트라이크 볼 비율도 49:44에 이르는 제구력도 여전한 보완점으로 남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수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바운드 송구가 발생해 무사 1루 상황에 놓였지만 후속 이용규 고동진 정근우를 차례로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는 침착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두산의 타선은 1회 무사 2루에서 무득점, 2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1득점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으로 홍상삼의 승리투수 조건을 채워주지 못했다.
이날 홍상삼의 투구수는 93개 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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