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아베 정상회담…뭘 주고 받았나

【 앵커멘트 】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초밥'까지 먹으며 화기애애함을 강조했던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주고받았을까요. 김명준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
이른바 '스시 외교'라는 파격적인 환대로 미국과 관계복원을 시도했던 일본.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미국과 함께 평화로운 아태지역 확보를 위해 일본은 동맹 관계에 선도적인 역할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런 바람대로 아베 일본 총리는 안보 문제에선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센카쿠 열도가 일본 영토라는 것은 (미·일)동맹관계에 있어 앞선 여러 정부에 걸쳐 내려온 기본적 해석입니다."

이는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무력공격할 경우 미국이 개입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미국이 중·일 간 영유권 싸움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가장 기대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핵심 이슈인 일본 농업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공동성명도 이례적으로 각료회담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 입장에선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