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술 먹고…제보하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선거판
입력 2014-04-24 20:00  | 수정 2014-04-24 21:25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치권은 모든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술판이 벌어지고 한편에서는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흠집을 내는 네거티브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

생존자 구조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주말 한 지역 행사장에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한쪽에서는 술을 따르고, 또 다른 곳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건배사를 합니다.

(현장음)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위하여!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치권은 애도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


하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이렇게 물밑 선거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술자리에 참석했던 한 지방선거 후보가 당에서 징계를 받는 일까지 벌어지자,

아예 상대방 후보의 약점만 잡아내려는 네거티브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영상 제보자
- "자기 아니면 안되는줄 알고, 얼마나 쉽게 보는거죠. 제가 이렇게 물론 하면 상대후보한테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 인터뷰 : 김문경 / 서울 대흥동
- "세월호 피해자들 안위부터 생각하고 서로 네거티브든 포지티브든 그런 행위를 안했으면 좋겠고… 충분히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다가오고…."

세월호 생존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의 감정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술판.

또 이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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