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산분향소, 끊이지 않는 발길…"내가 더 미안하다"
입력 2014-04-24 20:00  | 수정 2014-04-24 20:56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남녀노소와 국적까지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늘 하루 분향소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임시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분향소를 찾은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헌화를 하는 순간 참았던 눈물은 쏟아지고,

아무리 깊은 애도로 기도를 해봐도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합니다.

어린아이는 아직 바닷속에 잠겨 있는 형 누나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 인터뷰 : 정재민 / 경기 양주시
- "많이 슬펐어요. 꼭 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형재 / 경기 수원시
- "선주서부터 전부 다 구속감들이야 전부. 아오 분통해서 난 못살아."

화려한 직책이 붙어 있는 조화를 바라보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의 무능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 인터뷰 : 문정희 / 경기 고양시
- "어른들 말 들었다가 이렇게 됐잖아요. 지켜줘야 하는데…."

아무 말 없이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희생자의 사진들.

앞으로 앉혀질 사진을 위해 남은 자리가 더 많다는 사실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 인터뷰 : 엠디 소므렛 / 경기 평택시
- "저도 딸 있어요. 1학년 딸 있는데 저도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어제 1만 3천여 명의 시민들에 이어, 오늘 하루만 2만여 명에 이르는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임시합동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고, 29일부터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공식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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