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고판 없이 도로공사, 10대 오토바이 사고 `의식불명`
입력 2014-04-24 18:36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고교생이 경고 안내판이 없는 도로공사 현장에서 넘어져 열흘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북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 45분께 하 모(18·고1)군은 오토바이를 타고 안동시 금곡동 서부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경안고등학교 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다가 도로공사 현장에서 전도했다.
110㏄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치킨식당 아르바이트생 하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4일 현재까지 의식불명이다.
사고 지점은 편도 2차선 가운데 2차로에 하수관거정비를 위해 굴착공사를 한 뒤 가복구만 해둔 구역이다.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도로 굴착 사실을 알리거나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판 등이 없고 부직포 한 장만 덮여 있었다.
경찰은 공사를 담당한 건설업체 현장소장 신 모(39)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발주처인 안동시에 대해서도 감독상의 잘못은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사고를 당한 하군의 어머니(52)는 "사람이 다니는 도로를 굴착해놓고도 경고문구 하나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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