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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수석코치, ‘감독대행’ 호칭 안 쓴다
입력 2014-04-24 18:31 
조계현 LG 트윈스 감독대행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났지만 한동안 말없이 그라운드만 바라봤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김기태(45)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갑작스럽게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조계현(50) 수석코치가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조계현 수석코치는 한 동안 말없이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등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전날(23일)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발표가 난 뒤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으나 심경은 심란해 보였다.
조 수석코치는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안타깝다는 생각뿐”이라며 선수들은 경기를 해야 한다. 슬기롭게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서도 힘들지만 좋은 분위기로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코치는 감독대행 호칭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조 수석코치는 코치진들과의 호칭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감독대행 대신 수석코치 그대로 불러 달라고 했다”고 말하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로 나섰다.
이날 조 수석코치는 선수들의 티볼을 올려주며 평소 훈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항상 김 감독과 나란히 서서 이야기를 나눴던 조 수석코치의 뒷모습이 유독 쓸쓸해 보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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