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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위로·추모의 노래들이 힘이 되길…
입력 2014-04-24 18: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한민국 전체가 비통함에 빠진 2014년 4월, 대중에 즐거움을 선사해 온 대중음악계 역시 꽁꽁 얼어붙었다.
가수들의 신곡 발매 계획이 전면 올스톱 됐고 콘서트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신곡 발매가 없으니 자연스레 음원 차트도 4월 중순부터 '잠정휴업' 상태가 됐다. 신곡 유입 없이 기존 상위권에 포진한 곡들이 보름 넘게 의미 없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음악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희망'을 노래하는 곡들이 하나씩 공개돼 실의에 빠진 네티즌들을 위로하고 있다. 뮤지션들이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및 헌정곡을 발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곡가 윤일상은 지난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작은 연주곡을 공개했다.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침몰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곡은 '부디'라는 제목의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윤일상은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작곡가 김형석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합니다"는 글과 함께 추모곡을 올렸다.
그의 추모곡은 피아노 곡 '레스트 인 피스(Rest in Peace)'. 못다 핀 꿈 가득 안고 청연히 하늘로 떠난 희생자들을 기린 연주곡이다.
피아니스트 윤한도 연주곡을 헌정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윤한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컴맹이라 음질도 안 좋고 이미지도 노란리본 보며 열심히 그렸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희망을 갖고 연주 한 곡 보냅니다. 윤한의 희망(Hope By Yoonhan)"이라는 글과 함께 음원을 등록했다.
현재 TV 음악 프로그램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 그나마 라디오는 웃음을 잠시 거두고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으며 희생자를 애도하는 음악들로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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