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참사] "물살 거세지기 전에…" 사상 최대 규모 수색 총력
입력 2014-04-24 17:48 
사진 = MBN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째인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다 위와 수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물살이 평소보다 크게 약한 소조기가 이날로 끝남에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문화재청 해저발굴단 등 구조대원 726명이 동원됐고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등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습니다.

합동구조팀은 물 속에 잠긴 선체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 수색한 끝에 이날 12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로써 오후 4시 현재 사망자수는 17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구조팀이 집중 수색에 나선 4층 선미와 중앙 부분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이 30여 개의 객실에 분산 수용됐던 곳입니다.


이날 오전 목포지원에서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1·2등 기관사 각 1명, 조기수 2명 등 선박직원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이미 구속된 7명이외에 이들 4명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된 승무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납니다.

운항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도 승객들을 두고 탈출한 승무원은 모두 15명으로 나머지 4명은 입원 치료 중입니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선박 개조에서 점검·운항까지 모든 관리과정을 파악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유지 문제 등이 주요 규명대상입니다.

그러나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해 공분을 사고 있는 세월호 승무원 일부는 "배를 끝까지 지키다가 침몰 직전 탈출했다", "구조에 애썼다"며 변명에 급급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들에게는 구조가 필요한 사람을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유기치사죄가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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