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국제강, 눈떠보니 신저가…2천억대 유증소식에 급락
입력 2014-04-24 17:16 
20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동국제강 주가가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4일 동국제강은 시초가부터 하한가를 기록한 후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9850원에 장을 마쳤다. 23일 장 마감 후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가가 급락한 데는 기존 주식(6182만4290주)의 43.7%(2700만주)에 달하는 20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상당 기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철강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동국제강 측은 주요 주주인 장세주 회장(14.9%)과 장세욱 사장(10.2%)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사인 일본 철강사 제이에프이스틸(14.8%)이 모두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자금조달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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