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구명 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고…마지막까지 함께한 고교생 시신 발견
입력 2014-04-24 17:08 
세월호, 세월호 참사 / 사진=MBN


'세월호 침몰 참사' '세월호'

침몰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구명 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등학생 시신이 선체에서 발견됐습니다.

24일 한 신문사는 지난 22일에 세월호 수색작업 중 한 잠수부가 구명조끼 끈으로 묶여진 남녀 고교생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뒤집힌 세월호 우현 통로 계단을 올려다보는 형태로 잠겨 있었으며, 위 아래로 각각 1개씩 달린 구명조끼 끈 가운데 위쪽 끈은 각자 허리에 묶었지만 아래쪽 끈은 서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이들을 물 속에서 처음 발견한 잠수부는 인터뷰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죽음의 공포 앞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괴로웠겠느냐" 며 "나름대로 함께 공포에 맞서려고, 살려고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잠수부는 혼자서 희생자 두 명을 함께 수습할 수 없어, 두 손을 모아 예의를 표한 뒤 끈을 풀어 남학생을 먼저 수습하려 했지만, 남학생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떨어지기 싫어서라고 생각한 잠수사는, 이후 동료를 불러 두 희생자를 같이 수습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마음이 찢어지네요.." "세월호, 얼마나 무서웠을까..." "세월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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