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참사] 케밥 지원 봉사,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의미"
입력 2014-04-24 16:53  | 수정 2014-04-25 08:22
세월호 참사 케밥/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케밥 지원 봉사, "여기가 잔치집이냐" 항의…결국 '눈시울 붉혀'

'케밥'

세 월호 침몰사고 구조현장에 자원봉사를 온 터키인들이 예상치 못한 희생자 가족들의 항의로 인해 철수 했습니다.

24일 터키인들은 실종된 가족 생각에 끼니를 거를 때가 많은 이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취지로 달려왔습니다.

음식을 준비 중인 간이식탁 밑으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란 문구의 플래카드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케밥을 만들고 있는 봉사단을 찾아와 "실종자 가족들 중에 여기가 잔치집이냐고 항의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께는 뭐라고 할 것이냐"며 "좋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으니 자제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현장에서 항의가 이어지자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실종자 가족분들과 여기 다른 자원봉사자 분들을 위해 오늘 점심 까지만 만들고 가려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케밥 봉사자들은 "진도군청의 허가를 받고 개인자격으로 찾았는데 심려를 끼친 듯하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손수 만든 케밥을 체육관 내부로 나르며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지만 결국 오후 1시쯤 철수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 아 이사람들도 도와주려고 온건데...마음아프다" "세월호 참사, 케밥 희생자 가족들이 워낙 예민하고 힘들 때이니 그럴 수 도 있겠다" "세월호 참사,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케밥을 만드는 거라서 가셨을텐데 안타깝게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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