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완진의 The CEO] 수제 초콜릿 ‘쥬빌리쇼꼴라띠에’로 180억 원을 벌다! …(주)JF&B 김영환 대표
입력 2014-04-24 16:52  | 수정 2014-04-28 10:35
[정완진의 The CEO] / 사진=MBN
[정완진의 The CEO] 수제 초콜릿 ‘쥬빌리쇼꼴라띠에로 180억 원을 벌다! …(주)JF&B 김영환 대표



'Nothing is impossible(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CEO가 있습니다. 바로 초콜릿 전문 제조 기업 (주)JF&B의 김영환 대표입니다. 그가 만들어 낸 초콜릿은 우리나라에서 '명품 수제 초콜릿'으로 인정받았고 또 초콜릿의 종주국인 '벨기에'까지 진출해 그 맛과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성공 이면에 숨은 노력과 도전!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초콜릿 만드는 남자 김영환 대표! 그는 원래 무역업자였습니다.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초콜릿을 수입해 국내 호텔에 납품했었죠. 하지만 프랑스 업체 측의 과실로 인해 초콜릿이 녹거나 깨져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김영환 대표는 '차라리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국내 특급 호텔 외국인 셰프들의 모임'이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초콜릿을 수입해 호텔에 납품했을 때 인연을 맺어 모임의 셰프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죠. 그들에게 레시피를 전수받는다면 초콜릿을 만드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셰프들을 찾아가 초콜릿 레시피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도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라며 저의 부탁을 거절하더군요."

그는 셰프들의 거절에도 굴복하지 않고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그들을 계속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셰프들과의 친목을 꾸준히 유지하고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지만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셰프들이 사용해보고 싶어 하는 베이커리 관련 제품이 있으면 무역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직접 해외에서 공수해주었습니다. 또 타국에서 홀로 지내는 그들을 찾아가 말동무도 되어주며 친분을 쌓아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부탁을 거절하던 셰프들도 마음을 바꿔 나갔습니다. 저에게 레시피를 알려주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개, 두 개씩 전수받은 초콜릿 레시피는 총 20여 가지나 되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 레시피를 알게 된 김영환 대표는 조그만 공장을 차려 본격적으로 초콜릿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셰프들이 가르쳐 준 것들을 다양하게 응용했습니다. 초콜릿 안에 생크림과 초콜릿을 섞어 만든 '가나슈'를 넣기도 하고 때로는 초콜릿 겉면에 '슈가 파우더'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재료들에 초콜릿을 접목시켜 이 세상에 없는 31가지의 초콜릿 레시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초콜릿에 희망을 찾는 초콜릿 공예가라는 의미를 담은 ‘쥬빌리쇼꼴라띠에라는 브랜드 네임을 붙였습니다."

김영환 대표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쥬빌리쇼꼴라띠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일단 사람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초콜릿을 알리기 위해 무료 시식회를 열었습니다. 초콜릿을 맛 본 손님들은 저마다 맛있다며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맛있다고 좋아하던 손님들도 국내에서 만든 초콜릿이라고 하면 실망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초콜릿 역시 다른 나라 못지않게 훌륭하고 맛이 좋다는 걸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저 스스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직접 초콜릿 판매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이었습니다."

김영환 대표는 자신이 만든 초콜릿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이 있으면 직접 초콜릿을 시식해보라고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에서 만든 수제 초콜릿에 비해 값은 저렴하면서도 맛은 더 훌륭하다는 것을 홍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손님들도 점차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차츰 저희 초콜릿을 사러 백화점에 방문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단골 고객들을 늘려가면서 백화점 내에서 저희 브랜드의 입지를 굳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리나라에 커피 전문점이 우후준순 생겨나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 둘 씩 들어서는 커피 전문점들을 보며 '초코 케이크, 초콜릿 쿠키.. 온통 초콜릿으로 가득한 초콜릿 카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초콜릿 음료, 초콜릿 케이크 등 초콜릿 디저트로 가득한 초콜릿 카페 '쥬빌리쇼꼴라띠에'를 오픈했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전에 없던, 그것도 초콜릿으로 가득한 카페가 생겨나니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김영환 대표의 초콜릿 카페를 찾았습니다. 한번 방문한 손님들은 달콤한 초콜릿 디저트의 매력에 반해 수시로 매장을 찾았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김영환 대표는 2010년 8월, 벨기에에 초콜릿 생산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초콜릿 종주국이니 만큼 그 곳에 공장을 차리면 초콜릿을 만드는데 필요한 유제품과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계기로 김영환 대표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벨기에에 초콜릿 공장을 설립한 첫 번째 CEO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수제 초콜릿 '쥬빌리쇼꼴라띠에'를 세상에 내놓은 지 13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쥬빌리쇼꼴라띠에'를 대한민국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의 수제 초콜릿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JF&B 김영환 대표의 이야기는 4월 26일 오전 5시 10분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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