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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무관’ 유벤투스, 홈에서 유럽 제패할까
입력 2014-04-24 15:58  | 수정 2014-04-24 17:20
지난 17년간 유럽무대 타이틀과 거리가 멀었던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홈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제공=TOPIC /Spal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가 과연 17년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홈에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이번에야 말로 유벤투스의 이름을 유럽대회 우승컵에 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벤투스는 오는 25일 4시 5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리는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벤피카와의 원정전을 치른다.
세리에A 최다 우승팀(통산 29회·04-05, 05-06시즌 승부조작 제외)인 유벤투스지만, 유독 유럽대항전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벤투스는 1997년 2월, UEFA 슈퍼컵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우승(1·2차전 합계 9-2 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17년간 유럽무대 왕좌에 오른 적이 없다.
유벤투스가 이번 유로파리그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이유인 즉, 결승 무대가 홈구장인 유벤투스 스타디움(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으로 유로파 무대에 올랐지만, 홈에서 결승이 열린다는 사실은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를 가져다 줬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4강 상대는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다. 유벤투스가 결승에 진출하려면 적어도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벤피카를 넘어야 한다. 현재 벤피카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 주말, 시즌 2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자국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더구나 벤피카의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은 지난 4시즌 동안 이번이 벌써 3번째다. 유로파리그 경험만큼은 유벤투스를 앞선다.
유벤투스가 홈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유벤투스 홈팬들도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유벤투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에두아르도 살비오(23)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살비오는 주말리그 경기에서 왼쪽 팔뚝 골절상을 입어 잔여시즌을 소화하지 못한다.
측면 공격수인 살비오는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깊어 벤피카로선 더욱 뼈아프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두 차례(09-10, 11-12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시즌에도 벤피카 소속으로 결승전을 뛰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2009년 대회 출범 이후 39경기를 소화해 유로파리그 최다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벤피카 수비수 실비우도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다리 골절로 장기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피카로선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유벤투스는 유럽무대 우승의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유벤투스는 앞으로 남은 2경기만 잘 치르면 5월 14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과연 유벤투스가 17년간 유럽대회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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