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딘 수색·희생자 인도에 분통"…대책 요구
입력 2014-04-24 15:21 
【 앵커멘트 】
사고 발생 9일째, 누구보다 힘든 건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 곳 분위기는,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고통 속에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오늘 낮 실종자 가족들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군청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을 30여분 간 만나고 온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까지 실종자 수습을 끝내달라 요청했지만 더딘 수색작업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가족들은 또 희생자 인도가 늦어지는 부분과 더딘 수색과 구조 작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오후 5시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다며,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9일째에다,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도 벌써 반나절이 지나가면서 마음이 급해지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가장 먼저 구조자, 희생자 소식이 들어오는 팽목항에 갔고, 일부 가족은 대형 스크린과 뉴스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긴 기다림에 지친 가족들은 체력이 고갈되면서 탈진 증상까지 보이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임시 약국과 이동 진료소에서 소화불량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가족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