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학생증' 증거에도 시신 못 봐…안산 올림픽기념관은 애도 행렬
입력 2014-04-24 14:47  | 수정 2014-04-24 14:51
'안산 올림픽기념관' '안산 분향소' '세월호 학생증' / 사진=프랑스3 방송 캡처


세월호 '학생증' 증거에도 시신 못 봐…안산 올림픽기념관은 애도 행렬

'안산 올림픽기념관' '안산 분향소' '세월호 학생증'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시신 다수가 팽목항에서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고 9일째인 24일 팽목항은 시신을 보여달라는 학부모와 DNA 검사 결과가 나와야 가능하다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초 대책본부는 가족이 육안으로 확인하면 시신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인도 후 DNA 검사 결과 불일치 사례가 3번 나오자 본부는 시신 인도 과정에서 오류를 없애기 위해 선(先) DNA·후(後) 육안 확인으로 방법을 바꾸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의해 학생증, 옷차림, 치아 치료 등 육안으로 자녀 시신을 확신한 가족도 시신을 인계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부 측의 한 관계자는 "빠른 진행을 위해 유족에게 육안 확인한 뒤 시신을 인계하는 바람에 착오가 발생했기 때문에 DNA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DNA 검사가 나오려면 최소한 24시간 이상이나 걸리는데 기다렸던 실종자들의 시신도 제대로 보지 못해 항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해 임시 합동분향소를 전국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소재인 단원고등학교는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추모객을 맞아 안산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슬픔을 나누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1만 3700여명이 조문을 다녀갔습니다.

합동대책본부는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버스를 동원하여 시내 주요지역과 분향소를 순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조문객들을 위한 셔틀버스는 총 8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됩니다.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는 23일에서 28일까지 운영됩니다.

세월호 학생증-안산 올림픽기념관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월호 학생증-안산 올림픽기념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학생증-안산 올림픽기념관, 학생증같은 증거있어도 자식 바로 못 보는 부모심정은 타들어가겠다" "세월호 학생증-안산 올림픽기념관, 본부 측도 더 이상 실수없게 하려고 그런거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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