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자진 하차'
힙합듀오 리쌍 멤버 길(길성준 분)이 음주운전 불구속 입건 문제로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길의 음주운전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벌어져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으며, 이날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된 '무한도전'의 9주년 기념일이라 팬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MBC측은 "길 씨는 음주운전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를 드리며 깊이 반성 중"이라며 "길 씨가 제작진에게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길 씨의 자진 하차를 받아들여 당분간 6인 체제로 녹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조율해서 방송할 예정"이라며 "최근 촬영을 마친 레이싱 특집 일부는 방송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길의 소속사 리쌍컴퍼니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시청자 여러분과 길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며 음주운전 파문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한편 무한 도전은 예정된 녹화도 취소함에 따라 26일 방송 여부도 불투명해 질 전망입니다.
현재 편성표에는 '무한도전'이 정상 방송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방송 재개가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와 소속사 리쌍컴퍼니에 따르면 길은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합정동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 처분에 해당하는 0.109%로 알려졌습니다.
길 자진 하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길 자진 하차 무한도전 가족이 이런일을 저지르다니...자중하시길 바랍니다" "길 자진 하차 무한도전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길 자진 하차 공익이면 더욱 더 조심해야 했을것을..."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