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기업 `IR자료 공개` 전년도 보다 늘었지만…
입력 2014-04-24 13:51 

기업설명회(IR) 자료를 공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코스피 시장 대비 공개 비율이 낮아 코스닥 기업들의 자료 공개 노력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큐더스 IR연구소(이하 큐더스 연구소)가 발표한 '2013년 상장사 IR활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IR자료 공개비율은 51.9%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72.7%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간 공개율 차이는 약 20.8%p로 지난 2011년 32.1%, 2012년 24.7%에서 매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적시성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들은 83.9%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71.2%로 전년 대비 3.3% 감소, 자료제공시점(적시성)에 있어서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성 부문에서도 코스닥 상장사들은 전년 대비 0.1회 증가한 2.5회의 IR활동을 진행하면서 2009년 이후 매년 상승세인데 반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2012년 6.6회와 동일한 IR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성 부문에서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전년대비 1.5점 증가한 77.2점으로 6년 연속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전년대비 4점 감소한 82.4점으로 시장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상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IR활동도 해외투자자 유입율과 직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해외IR활동을 전년대비 증가한 상장사들의 외인지분 증가율은 시장평균 4.95%보다 약 2배에 가까운 8.2%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해외 IR활동이 감소한 상장사의 경우 외인지분 증가율이 -5.45%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상장사들의 해외 IR활동 지역을 살펴보면 기존의 홍콩, 싱가포르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아시아 신흥성장국(태국, 말레이시아 등)과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외 지역국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 신흥성장국의 IR활동 비중은 낮지만 증가율은 전년대비 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연구소 김동식 소장은 "상장사들은 투자자에게 다양하고 정확한 IR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해 주는 것이 책임이자 의무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책임과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특히 상장사 중 정기적으로 IR자료를 통해 기업의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 상장사 중 8.2%인 142개사에 불과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상장사와 특수 관계에 있는 투자자가 IR 담당자에게 받은 미공개정보를 일부 관계자에게만 전달하는 문제가 계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2000년 부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정공시규정(Regulation FD)을 통해 특정인에게 투자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02년부터 공정공시 규정을 도입, 불공정거래에 대해 제한하고 있으나 규제범위가 1차 정보수령자까지만 미치는 등 법적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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