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 의장 `임기말년` 여야 원내대표에 법안처리 당부
입력 2014-04-24 13:08  | 수정 2014-04-24 13:16

강창희 국회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임기를 2주일 정도 남겨놓은 새누리당 최경환·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와 만나 국민 안전 관련 법안과 민생 법안의 조속 처리를 위한 여야의 원만한 협의를 당부했다.
강 의장은 "기초연금법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계류 법안 120여건, 최근 문제가 된 안전과 재난 방지를 위한 여러 법을 두 대표가 있는 동안 더 노력해 정리하고 가야 마음 가볍게 자리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 더 정치력을 발휘하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법안들을 꼭 처리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의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하는 게 국민 걱정을 덜어 드리고 조금이라도 위로해 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공식적·비공식적 모든 절차로 숙의해 좋은 결과물을 국민에게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민 안전과 민생 관련 법안을 이달 중 모두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전 원내대표는 안전과 관련된 법안 처리 필요성을 우선 거론했다.

최 원내대표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지혜를 모으는 게 그나마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여야 간 조용한 가운데 국민 안전과 관련되는 법안, 민생과 관련된 부분은 해결해 나가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에 국민 안전 관련, 민생 관련 법안들은 4월 국회 중에 처리되도록 여야 간 최대한 협력해서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런 재난과 위기관리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통해 이번 기회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위기와 재난 대응과 관련한 패러다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번에 국민의 걱정과 심려를 조금이라도 덜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무엇이 있다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찾아서 여야가 함께 협조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그러나 비공개로 이어진 회동에서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와 관련해 여전히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방위 핵심 쟁정인 방송법 개정안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기초연금법은 야당에 지금 공이 넘어간 상황이고 야당의 당론이 결정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민연금과의 연계는 기초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 원칙적 문제여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을 끝까지 막는 것은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면서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거쳐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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